[현장] “남녀를 섞는다고 친구가 되진 않아요”…청소년들이 직접 말한 성교육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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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1일 오후 ‘아하! 다이얼로그’ 개최…’관계 맺기·디지털 시대 성교육’ 화두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가 개관 25주년을 맞아 1일 개최한 ‘아하! 다이얼로그 : 열린고집 25년, 그 너머를 말하다’ 좌담회의 한 장면. 이영일 기자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이하 아하센터)가 개관 25주년을 맞아 마련한 청소년 좌담회에서 ‘청소년들이 서로를 어떻게 만나고 관계를 맺는가’가 열띤 화두로 떠 올랐다.
1일 열린 ‘아하! 다이얼로그 : 열린고집 25년, 그 너머를 말하다’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단순히 남녀공학을 확대하거나 성교육 시간을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현재 청소년들이 겪는 관계 단절과 성문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좌담회는 아하센터가 지난 25년의 뜨거웠던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청소년 성교육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릴레이 공론장의 하나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성문화에 대한 생각과 남녀 청소년들의 ‘관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넘쳐났다.
“온라인보다 필요한 것은 사람을 만나는 경험”
좌담회에서 가장 먼저 제기된 문제는 청소년들의 인간관계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청소년은 “온라인 커뮤니티는 게임이면 남성이 많고 아이돌이면 여성이 많은 식으로 관심사에 따라 모이기 때문에 결국 사람 자체를 만나는 경험은 부족하다”며 “결국 관계는 오프라인에서 만들어지는 만큼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날 기회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하센터, 청소년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기관이 됐으면”
참석 청소년들은 아하센터가 지난 25년 동안 의미 있는 역할을 해왔지만 여전히 존재를 모르는 또래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 청소년은 “또래상담 활동을 하기 전까지는 나도 센터를 몰랐고 학교 친구들도 대부분 잘 모른다”며 “힘들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관이 될 정도로 홍보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소년은 “사회가 계속 변하는 만큼 성교육도 새로운 문제를 반영하며 함께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25년 동안 지켜온 성평등과 인권 중심이라는 원칙만큼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영일 기자
출처 · 전문 보기 : [현장] “남녀를 섞는다고 친구가 되진 않아요”…청소년들이 직접 말한 성교육의 숙제(한국NGO신문, 이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