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청소년 안 바뀐다고? 제대로 교육한 적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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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새로운 남성성 확산을 위한 제안’ 토론회 개최
- “남성 청소년이 성범죄 저지르기 전, 양질의 성평등 교육이 우선돼야”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춘생 국회의원실·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K-MEN의 공동주최로 ‘‘새로운 남성성’ 확산을 위한 제안’ 토론회가 열렸다. ⓒ 김희지 기자
딥페이크 성범죄 가해자가 된 남성 청소년들의 소식에 분노하며 촉법소년 연령을 하향해서라도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는다. 가해자인 남성 청소년들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냉소도 이어진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남성 청소년이 유해한 남성성에서 벗어나 동료 시민이 되도록 기회를 준 적 있을까?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춘생 국회의원실·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K-MEN의 공동주최로 ‘새로운 남성성’ 확산을 위한 제안’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남성 청소년들을 성평등을 함께 만드는 ‘능동적인 주체’로 세울 방법에 대한 다양한 제안이 이어졌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아하!) 센터에 내방한 디지털 성범죄 가해 청소년 중 73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내담자 중 93.2%가 남자 청소년이었다. 가해 동기는 ‘큰일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가 88.2%로 가장 높았고, ‘호기심’이 76.5%로 그다음, ‘충동적으로’가 58.8%, ‘재미난 장난’이 52.9%였다. 남자 청소년들이 호기심이나 충동성으로, 큰일이라 생각지 못해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 가해 청소년들을 상담해 온 한정민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아하!) 청소년 상담사는 “영락없는 보통의 청소년들이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한 상담사는 디지털 성범죄 가해 청소년들은 힘의 차이를 인지하며 소외된 청소년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거나, 또래에게 인정받기 위해 범행하기도 한다며 “디지털 성범죄가 ‘얼마나 나쁘고’, ‘하면 안 되며’, ‘처벌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리는 개입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르고 상담실에 오기 전에, 양질의 성평등 교육을 받았더라면 결과가 달랐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