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이슈&리포트] 자녀 성교육 고민?…”진짜 성교육 여기 있습니다”

언론보도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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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성범죄 시대’에 양육자 성교육 새로운 방향 제시하는 현장리포트

▲온라인상에서 청소년들도 너무 손쉽게 소위 ‘야한’ 콘텐츠를 접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왜곡된 성 역할과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고 있다. ⓒ pixabay

▲온라인상에서 청소년들도 너무 손쉽게 소위 ‘야한’ 콘텐츠를 접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왜곡된 성 역할과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고 있다. ⓒ pixabay

 

“10살 아이가 갑자기 ‘딥페이크가 뭐야?’라고 물었을 때 가슴이 철렁했어요. 아이가 유튜브에서 무심코 클릭한 영상이 문제였죠. 그 순간 제가 이 아이에게 성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 할지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았어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한 어머니가 너무 놀라 서울시립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아래 아하센터)에 상담을 요청한 내용중 일부다.

온라인상에서 청소년들도 너무 손쉽게 소위 ‘야한’ 콘텐츠를 접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이 왜곡된 성 역할과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고 있다고 아하센터의 한 관계자는 지적한다.

부모들도 속수무책. 아하센터는 자녀들이 질문을 해 올 때 부모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자녀는 왜곡된 메시지를 ‘정답’으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교육’이 된 시대에서 정작 부모들은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표준화된 지침 없고 교육 내용과 형식이 제각각인 학교 성교육, 민간 사교육도 내용 들쑥날쑥

아하센터는 24일 ‘디지털 성범죄 시대, 서울시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제안하는 양육자 성교육의 새로운 방향’이라는 자료를 냈다. 공교육 내 성교육이 시수 부족과 교사 전문성 한계로 인해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높아지자 ‘부모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라고 이명화 아하센터장은 강조한다.

 

▲시립광진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양육자와 아동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간 성에 대한 열린 대화를 유도하고 있다. ⓒ 아하센터

▲시립광진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양육자와 아동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간 성에 대한 열린 대화를 유도하고 있다. ⓒ 아하센터

서울지역 청소년성문화센터는 공공기관으로서 검증된 콘텐츠, 전문강사,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매년 수천 명의 양육자를 대상으로 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 딥페이크 예방, 성평등한 관계 맺기, 발달단계별 자녀 지도법 등 실제 양육자들이 고민하는 주제들도 심도있게 다뤄진다는 것이 아하센터의 설명이다.

서울에는 아하센터를 비롯해 광진, 동작, 성북, 송파, 은평, 창동, 드림(양천) 등 8개의 성문화센터가 존재한다. 이중 송파는 구립이고 나머지는 모두 서울시 소관 센터다.

이곳에는 강의 매뉴얼 워크숍, 보수교육, 현장 모니터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자격을 갖춘 강사들이 양육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성문화센터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양육자들의 만족도는 평균 97점 이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이 센터장은 “청소년 자녀를 둔 양육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런 시대의 성교육은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 나와 타인을 존중하는 언어를 익히고, 단절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센터장은 또 “성교육은 삶의 방식이자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감수성을 키우는 과정이며 공공의 안전망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공공의 가치와 철학이 반영되는 성교육 기회는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일 기자 ngo201@hanmail.net

출처 · 전문 보기 : [기획/이슈&리포트] 자녀 성교육 고민?…”진짜 성교육 여기 있습니다”(시민사회신문, 이영일 기자)